아기 트림시키는 방법, 안 될 때 이렇게 해보세요
IPSP 미국 영유아 수면 컨설턴트 자격증을 보유하고 수많은 아이의 수면교육을 직접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수유할 때마다 트림을 시켜야 한다는 건 아는데, 막상 방법이 헷갈리거나 잘 안 나와서 답답하셨던 적 있으실 거예요. 오늘은 트림시키는 대표적인 자세 3가지와 요령을 정리해 드릴게요.
왜 트림이 필요할까요
아기는 수유하는 동안 젖이나 분유와 함께 공기도 같이 삼켜요. 이 공기가 위 안에 그대로 남아있으면 배가 더부룩해지거나, 게우거나, 보채거나, 가스가 차서 불편해할 수 있어요. 트림은 이렇게 삼킨 공기를 빼주는 역할을 해요.
언제 트림을 시켜야 하나요
- 수유 중간에: 젖병이라면 60~90ml 정도 먹었을 때, 모유수유라면 반대쪽 가슴으로 바꿀 때 한 번 시도해 보세요.
- 수유가 끝난 후: 항상 트림을 시도해 주세요.
대표적인 트림 자세 3가지
- 어깨에 기대어 안기: 아기를 세워 안아 턱이 어깨에 살짝 걸치게 해주세요. 한 손으로 엉덩이와 등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등을 가볍게 토닥이거나 쓸어주세요. 가장 흔하게 쓰이는 자세예요.
- 앉혀서 안기: 아기를 무릎 위에 앞을 보게 앉혀주세요. 한 손바닥 아랫부분은 아기 가슴에, 손바닥으로는 턱을 가볍게 받쳐주세요.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인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등을 토닥여 주세요.
- 엎드려 눕히기: 아기를 배가 바닥을 향하게 무릎 위에 눕혀주세요. 머리가 가슴보다 살짝 높게 오도록 하고, 한 손으로 턱을 받치면서 다른 손으로 등을 토닥여 주세요.

이런 방법도 있어요
- 수유시트 활용: 아기가 평소 수유시트를 사용한다면, 수유시트에 앉힌 채로 아기 몸을 받쳐주고 각도를 90도로 세워서 잠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잠깐 이 자세로 있으면 따로 두들기거나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트림이 나와, 개인적으로도 효과가 좋았던 방법이라 추천드려요.
- 맷돌 돌리기 트림법: 아기를 무릎 위에 앉힌 상태에서, 상체를 둥글게 원을 그리듯 돌려주는 방법이에요. 자세를 계속 바꿔주는 원리라 트림 유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트림시키는 요령
- 손을 살짝 오목하게 컵 모양으로 만들어 토닥여 주세요. 평평한 손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자극을 전달할 수 있어요.
- 한 자세로 2~3분 정도 시도해 보시고, 안 나오면 다른 자세로 바꿔서 다시 시도해 보세요.
- 억지로 오래 붙잡고 있지 않으셔도 돼요. 트림이 바로 안 나온다고 계속 애쓰기보다, 세워 안은 채로 시간을 두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수유 후엔 세워서 안고 있어 주세요
트림을 시킨 후에도 10~20분 정도는 세워서 안고 있어 주시는 것이 좋아요. 바로 눕히는 것보다 역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트림이 잘 안 나온다면 이런 방법도 시도해 보세요
- 배를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 주세요.
- 아기 다리를 자전거 타듯 배 쪽으로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해 주세요.
- 터미타임을 시켜보세요. 배에 자연스러운 압력이 가해지면서 가스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몇 개월까지 트림이 필요할까요
대부분의 아기는 생후 4~6개월을 지나면서 수유 중 삼키는 공기의 양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 그러면서 트림의 필요성도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소아과 상담을 받아보세요
트림을 잘 시켜도 계속 심하게 보채거나, 가스로 인한 통증이 반복되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면 역류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소아청소년과와 상담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실제로 상담하다 보면, "트림이 안 나오면 뭔가 잘못한 것 같다"며 불안해하시는 부모님들을 종종 만나요. 그런데 모든 수유마다 트림이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아기가 편안해 보인다면 트림이 안 나와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오해하지 마세요
- "트림을 못 시키면 아기가 아파요." → 트림이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아기가 편안해 보인다면 괜찮습니다.
- "한 자세만 계속 시도해야 해요." → 자세를 바꿔가며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아요.
- "트림은 평생 시켜줘야 해요." → 4~6개월 이후엔 대부분 자연스럽게 필요성이 줄어들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트림 대신 딸꾹질만 계속해요.
딸꾹질은 트림과 별개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대부분 저절로 멈추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트림 중에 게워냈어요. 괜찮은 건가요?
소량의 「웻 버프(트림과 함께 나오는 약간의 게움)」는 흔한 일이에요. 턱 밑이나 어깨에 손수건을 받쳐두시면 처리가 훨씬 수월해요.
Q. 20분 이상 트림을 시켜도 하지 않아요.
20분 이상 트림을 시도해도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시도하실 필요는 없어요. 일단 눕혀보시고, 아기가 불편해 보이면 그때 다시 안아서 트림을 시도해 주셔도 괜찮아요. 아기가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두셔도 괜찮습니다.
Q. 밤중 수유 후에도 매번 트림을 시켜야 하나요?
가능하면 시도해 주시되, 아기가 이미 깊이 잠들어 있고 평소 트림 없이도 잘 잤다면 무리해서 깨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마무리
트림시키는 방법에 정답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에요. 오늘 알려드린 3가지 자세를 상황에 맞게 번갈아 시도해 보시고, 우리 아기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