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수두 백신 접종 시기와 부작용

돌 즈음 MMR 백신을 준비하다 보면 "수두도 같이 맞혀야 하나요?", "수두 백신은 몇 번 맞나요?"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수두가 돌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더 급해지기도 하고요. 수두는 흔한 병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아이에 따라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백신으로 미리 막아두는 것이 좋은 감염병이에요. 오늘은 수두가 어떤 병인지, 수두 백신은 언제 몇 번 맞는지, 접종 후에는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수두는 어떤 병인가요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병이에요.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피로감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고, 1~2일쯤 지나면 가려운 물집 같은 발진이 올라와요. 이 물집은 한 번에 다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3~4일 동안 계속 새로 생겨서, 몸에 붉은 반점, 물집, 딱지가 한꺼번에 섞여 있는 모습이 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수두가 무서운 이유는 전염력이에요. 기침이나 재채기로 공기 중에 퍼질 수 있고, 물집에 직접 닿아도 옮아요. 게다가 발진이 올라오기 1~2일 전부터 이미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어요. 아이가 아직 수두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도 전염이 시작되는 셈이에요. 전염 기간은 발진이 시작된 뒤 최장 5일 정도 또는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집에서 쉬며 다른 사람과 격리해야 해요.
대부분의 아이는 큰 문제 없이 회복하지만, 긁은 자리에 세균 감염이 생기거나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드물게는 뇌염이나 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아주 어린 영아나 면역이 약한 아이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어서, 건강한 아이가 백신을 맞아 주변의 취약한 사람까지 함께 보호하는 의미도 있어요.
수두 백신은 어떤 백신인가요
수두 백신은 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만든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생백신」이에요.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MMR 백신과 같은 종류예요. 약화된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실제 감염과 비슷하게 면역 반응을 만들어서, 나중에 진짜 수두 바이러스를 만나도 몸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줘요.
접종은 언제, 몇 번 하나요
수두 백신은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해요.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어서 지정된 시기에 맞히시면 무료로 접종하실 수 있어요. 앞서 MMR 편에서 설명드렸듯이 생백신은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모체이행항체)이 충분히 줄어든 돌 이후에 접종해야 면역이 제대로 만들어져요.
아기 수첩에도 1차 접종까지만 나와 있어서, 대부분의 아이는 이 1차 접종까지 맞혀요. 1회 접종만으로도 수두를 상당히 예방하고 특히 심한 수두는 거의 막아주기 때문에, 12~15개월 1차 접종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다만 일부 아이는 1회만으로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아서 접종 후에도 가벼운 수두에 걸릴 수 있어요. 이런 경우를 줄이기 위해 4~6세 무렵 추가 접종을 고려해 보실 수도 있어요. 추가 접종은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비용이 들 수 있으니, 궁금하시면 그 무렵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해 보세요.
MMR 백신과 같이 맞혀도 되나요
돌 즈음에는 MMR과 수두 백신을 같은 시기에 맞게 되어서 많이 궁금해하세요. 수두 백신은 다른 백신과 같은 날 함께 접종해도 괜찮아요. 같은 날 맞지 않고 따로 접종하신다면 생백신끼리는 일정한 간격을 두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접종 날짜는 반드시 병원과 상의해서 정하세요. 한 번에 여러 백신을 맞히는 게 걱정되시더라도 정해진 시기를 크게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접종 후에는 이렇게 지나가요
접종 후 가장 흔한 반응은 주사 부위가 아프거나 붓고 붉어지는 것이에요. 열이 나는 아이도 있어요.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아요. 열이 났을 때는 앞서 정리해 드린 예방접종 후 열 관리법을 참고해 주세요. 접종 당일에는 격한 활동은 피하시고 아이의 컨디션을 편안하게 지켜봐 주시면 충분해요.
수두 백신에서 알아두시면 좋은 것은 접종 후 드물게 수두와 비슷한 발진이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접종하고 얼마 지난 뒤에 몇 개의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경우예요.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고 아이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아요. 다만 이런 발진이 있는 동안에는 신생아나 면역이 약한 사람과의 접촉은 피해 주세요. 발진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또 한 가지, 수두 백신을 맞은 뒤 6주 동안은 아스피린이나 살리실산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이지 않아야 해요. 16세 미만 어린이에게 라이증후군이라는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는 성분을 꼭 확인하시고, 해열제는 의료진이 안내한 것으로 사용해 주세요.
이런 경우에는 접종 전에 꼭 말씀해 주세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상태이거나, 면역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아이는 접종 전에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해요. 이전 수두 백신에서 심한 알레르기가 있었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가족 중에 임신 중인 분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분이 있다면 그것도 미리 말씀해 주세요.
수두에 걸린 아이와 접촉했어요
아직 수두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 수두에 걸린 아이와 접촉하셨다면 빨리 소아청소년과에 문의해 보세요. 노출 후 빠른 시일 안에 백신을 접종하면 수두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가볍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시간이 중요하니 늦지 않게 상담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수두에 걸렸다면 집에서는 이렇게 해주세요
수두는 대부분 집에서 돌보며 회복하는 병이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물집을 긁지 않도록 돕는 거예요. 긁으면 세균이 들어가 덧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어서, 손톱을 짧게 깎아 주시고 시원한 환경에서 땀이 나지 않게 해주세요.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쉬어야 해요. 열이 높게 며칠 계속되거나, 물집 주변이 심하게 붓고 고름이 나오거나, 아이가 처지고 보채는 정도가 심하다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받으세요. 약을 먹일 때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스피린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자주 하시는 질문
Q. 1회 접종했는데도 수두에 걸릴 수 있나요?
A. 네, 드물지 않게 있을 수 있어요. 이를 「돌파감염」이라고 해요. 다만 접종한 아이가 걸리는 수두는 접종하지 않은 아이보다 물집 수도 적고 훨씬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를 줄이는 방법으로 4~6세 추가 접종도 있으니, 궁금하시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해 보세요.
Q. 수두를 앓은 적이 있으면 백신을 안 맞아도 되나요?
A. 수두에 걸렸다가 나으면 대개 평생 면역이 생겨요. 다만 정말 수두가 맞았는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접종 여부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하고 결정하세요.
Q. 2차 접종은 꼭 해야 하나요?
A. 아기 수첩에는 1차 접종까지만 나와 있고, 대부분의 아이는 1차까지 접종해요. 추가 접종은 필수는 아니지만 1회 접종 후에도 가벼운 수두에 걸리는 아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니, 단체 생활이 늘어나는 시기에 소아청소년과와 상담해 보시면 좋아요.
Q. 접종 후 발진이 났는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나요?
A. 아주 드물지만 옮길 수 있어요. 발진이 있는 동안에는 신생아나 면역이 약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시고, 발진이 모두 가라앉을 때까지 지켜봐 주세요.
Q. 형제 중에 신생아가 있는데 접종해도 괜찮나요?
A. 접종 자체는 괜찮아요. 다만 접종 후 발진이 올라오면 그동안은 신생아와의 접촉을 피하시고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Q. 접종 시기를 놓쳤어요. 어떻게 하나요?
A.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생각나셨을 때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받고 바로 접종하시면 됩니다.
마무리
수두 백신은 한 번의 주사로 아이를 힘든 수두와 합병증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예요. 돌 즈음에는 챙겨야 할 백신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서 접종표를 보면 벅차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하지만 하나씩 이해하고 나면 막연한 걱정도 줄어드실 거예요. 접종 후에 아이가 보채거나 열이 나더라도 대부분은 금방 지나가니 차분하게 지켜봐 주세요. 접종 일정을 챙기고 계신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다음 글에서는 다시 수면 주제로 돌아와서, 아기가 보내는 졸림 신호를 정리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