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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마녀시간 원인과 대처법

jamdle 2026. 7. 10. 10:30

IPSP 미국 영유아 수면 컨설턴트 자격증을 보유하고 수많은 아이의 수면교육을 직접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매일 저녁만 되면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어요."

낮에는 순하던 아기가 해질 무렵만 되면 갑자기 울기 시작합니다. 안아줘도, 수유를 해도, 기저귀를 갈아줘도 좀처럼 그치지 않아요. 마치 온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우는 아기를 보며 부모님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됩니다.

'어디가 아픈 걸까?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왜 매일 이 시간만 되면 이럴까?'

혹시 우리 아기만 이런 건 아닐까 걱정되셨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것은 「마녀시간」이라고 불리는, 아주 많은 아기들이 겪는 현상이에요.

오늘은 마녀시간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넘길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마녀시간이란 무엇인가요?

「마녀시간」이란 주로 늦은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에 아기가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하게 보채고 우는 현상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witching hour'라고 불려요.

보통 생후 2~3주 무렵부터 시작해서 6주 무렵에 정점을 찍고, 3~4개월경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대는 대개 오후 5시에서 밤 11시 사이에 집중되며, 매일 비슷한 시간에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름은 무섭지만, 마녀시간은 아기에게 무언가 큰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예요.

 

마녀시간은 왜 생기나요?

마녀시간의 원인은 한 가지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미숙한 신경계

신생아의 신경계는 아직 미성숙합니다. 하루 종일 받아들인 수많은 자극(빛, 소리, 사람, 새로운 경험)을 스스로 처리하고 가라앉히는 능력이 부족해요. 그래서 하루 동안 쌓인 자극이 저녁 무렵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것처럼 나타납니다. 마치 과부하가 걸린 것과 비슷한 상태예요.

과피로 누적

신생아 시기에는 낮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동안 누적된 피로가 저녁에 과피로 상태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잠들지 못하고 울음으로 표출되는 거예요.

모유량 변화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저녁 시간대에는 엄마의 모유량이 하루 중 가장 적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기가 충분히 배부르지 않다고 느끼면서 보챌 수 있어요. 이것은 엄마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리적 리듬입니다.

소화 불편감

생후 몇 주에서 몇 개월 사이의 아기는 소화기관이 아직 미성숙합니다. 가스가 차거나 배앓이가 있는 경우, 저녁 시간대에 불편감이 심해지면서 마녀시간과 겹쳐 나타날 수 있어요.

 

영아 산통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마녀시간과 자주 혼동되는 것이 「영아 산통(콜릭)」입니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어요.

영아 산통은 '3의 법칙'으로 설명되곤 합니다. 하루 3시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3주 이상 지속되는 심한 울음을 말해요. 마녀시간이 조금 더 일반적이고 가벼운 개념이라면, 영아 산통은 그중에서도 울음의 강도와 지속 시간이 훨씬 심한 경우를 가리킵니다.

다만 두 가지 모두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만약 아기의 울음이 너무 심하고 오래 지속되어 걱정된다면, 소아과에서 다른 건강 문제가 없는지 확인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녀시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마녀시간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아기를 진정시키고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자극을 미리 줄여주세요

마녀시간이 시작되기 전, 늦은 오후부터 집 안의 자극을 낮춰주세요. 조명을 어둡게 하고, TV나 큰 소리를 줄이고, 방문객이나 활동적인 놀이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극이 쌓이기 전에 미리 차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스와들로 감싸주세요

스와들로 아기를 감싸주면 자궁 속에 있던 때와 비슷한 안정감을 느낍니다. 팔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스스로를 놀라게 하는 것을 막아주고, 포근하게 감싸인 느낌이 진정에 도움이 돼요.

백색소음을 들려주세요

백색소음은 자궁 속에서 듣던 소리와 비슷해서 아기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녀시간에 백색소음을 틀어주면 외부 자극을 차단하고 아기의 신경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움직임으로 달래주세요

아기를 안고 부드럽게 흔들어주거나, 천천히 걸으며 달래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아기띠로 안고 가볍게 움직이거나, 유모차를 태워 산책하는 것도 좋아요. 규칙적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아기를 진정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안아주고 접촉해주세요

피부와 피부를 맞대는 접촉은 아기에게 큰 안정감을 줍니다. 가슴에 안고 체온을 느끼게 해주거나, 부드럽게 등을 쓸어주는 것만으로도 아기가 진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기의 잦은 안아주기는 버릇이 되지 않으니 마음껏 안아주셔도 됩니다.

수유 자세를 점검해보세요

수유 중 공기를 많이 삼키면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수유 후 충분히 트림을 시켜주고, 수유 자세를 조금 세워서 공기를 덜 삼키도록 해주면 소화 불편감으로 인한 보챔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을 위한 이야기

마녀시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기를 진정시키는 방법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의 마음이에요.

매일 같은 시간에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는 아기를 마주하는 것은 정말 지치고 힘든 일입니다.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자책하게 되기도 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녀시간은 부모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돌봐도 이 시기의 아기는 저녁이 되면 울 수 있어요. 그것은 아기가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입니다.

아기를 달래다 도저히 안 될 때는, 아기를 안전한 곳에 잠시 눕혀두고 몇 분간 숨을 고르셔도 괜찮습니다. 배우자나 가족과 교대로 아기를 돌보고,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세요. 부모가 먼저 무너지지 않아야 아기도 돌볼 수 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마녀시간은 반드시 끝납니다. 대부분 3~4개월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지금은 끝이 없어 보여도, 이 시기는 분명히 지나갑니다.

 

자주 하시는 질문

Q. 마녀시간은 몇 개월까지 지속되나요?

대부분 생후 2~3주경 시작해 6주경 정점을 찍고, 3~4개월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다만 아기마다 개인차가 있어 조금 더 이르거나 늦을 수 있어요.

Q. 마녀시간과 영아 산통은 같은 건가요?

비슷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녀시간은 저녁에 보채는 일반적인 현상을 가리키고, 영아 산통은 그중에서도 하루 3시간 이상, 주 3일 이상, 3주 이상 지속되는 심한 경우를 말해요. 울음이 너무 심하다면 소아과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저녁마다 우는데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요?

매일 비슷한 시간에 울고, 그 외 시간에는 잘 먹고 잘 자며 체중도 정상적으로 늘고 있다면 마녀시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열이 나거나, 울음의 양상이 평소와 다르거나, 먹지 못하고 처지는 모습이 보인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Q. 마녀시간에 수유를 계속해도 되나요?

배고픔의 신호라면 당연히 수유해주셔야 합니다. 다만 배가 부른데도 계속 보채는 경우, 모든 울음을 수유로만 달래려 하면 과식으로 오히려 소화 불편이 생길 수 있어요. 수유 외에 안아주기, 스와들, 백색소음 등 다른 진정 방법도 함께 활용해보세요.

 

마무리

마녀시간은 이름처럼 무서운 것이 아니라, 아기의 미숙한 신경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자극을 줄여주고, 스와들과 백색소음으로 안정시키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이런 방법들이 아기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가 반드시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거예요.

지금 매일 저녁 우는 아기와 씨름하며 지쳐 계신다면,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마세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기 수면 퇴행 시기」에 대해, 4개월 외에도 찾아오는 다양한 퇴행 시기들을 이야기해 볼게요.